티스토리 뷰





독서에는 
독서 그 자체에서 즐거움을 얻는 

목적으로서의 독서
독서를 통해서 다른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수단으로서의 독서가 있다. 

여기에서는 
목적으로서의 독서는 배제하고,
수단으로서의 독서,
이 가운데 

지식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2가지의 독서법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지식 생산이라는 용어는
『지식 생산의 기술』(북포스, 2009)의 저자이자
일본 국립민족학 박물관의 관장이었던
우메사오 다다오가 제일 처음 사용했다. 

우메사오 다다오에 따르면
지식생산이란
기존의 정보나 새로운 정보를 바탕으로
인간의 사고를 통해 

새로운 지적 정보를 생산해 내는 작업을 의미한다.

그는 
지식 생산에서 가장 중요한 2가지의 기술
생각하려는 자세 

생각한 것을 직접 실천해보려는 용기를 제시하는데, 
이것은 끊임없는 자기변혁과 자기훈련만이 
평범한 한 인간을 

지적인 인간으로 만들어주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즉 지식 생산에는 창조라는 요소가 반드시 수반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지식 생산을 위한 독서는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

이에 대해서는 수많은 방법론이 있겠지만,
나는 

전문 서적 재독하고, 

교양 서적 통독하는 것이 
지식 생산을 위한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하고 

이를 오랫동안 실천해 오고 있다.
 
전문서는 

몇 권의 명저를 선택한 후 반복적으로 읽는 

좁고 깊게 읽는 방식을, 

교양서는 

마음이 내키는 대로 광범위하게 훑어보는 

넓고 얕게 읽는 방식 채택하고 있다.  

분야를 막론하고
해당 전문 분야의 대가들은 극소수에 불과하고,
그들이 저술한 명저의 수 또한 상당히 제한적이기 때문에, 
대가들의 명저를 반복해서 깊게 읽는 것만으로도  
해당 분야의 기초 지식을 습득하는 것은 그다지 어렵지 않다. 

하지만
기초 지식을 습득하는 것은 
단지 지식 생산을 위한 필요조건에 불과하기 때문에 
이것만으로 자신을 다른 사람과 차별화하는 원천으로 삼기는 어렵다. 

여기에서 교양서 읽기의 필요성이 대두된다.  
교양서의 경우에는 
다양한 분야에 걸쳐 많은 대가들이 즐비해 있고, 
수많은 명저들을 모두 섭렵하는 것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광범위하게 훑어보는 방식을 취하는 것이 현명하다. 

지식 생산을 위한 2단계의 독서 과정과 방법을 충분히 숙지했다면
전문서의 기초 지식을 
교양서의 관련 지식과 조합하여 자기화하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즉 전문서를 통해 습득했던 기초 지식과 
교양서를 통해 단련했던 응용 지식을 조합해
자신만의 독창적인 지적 성과물을 완성시키는 것이다.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경영 구루 가운데 한 명인
세스 고딘(Seth Godin) 
터프츠 대학에서 컴퓨터 공학철학을 공부했고, 
스탠포드 비즈니스 스쿨에서 마케팅 과정 MBA를 취득했다.    
그는 컴퓨터 공학, 철학, 그리고 마케팅의 조합을 통해
『보랏빛 소가 온다』(재인, 2004), 

『마케터는 새빨간 거짓말쟁이』(재인, 2007), 
『아이디어 바이러스』(21세기북스, 2010), 

『이카루스 이야기』(한국경제신문, 2014) 등의 
영향력 있는 저서를 출간했고,  
세계적인 경제지 <비즈니스위크>로부터 
'정보화 시대의 최고 기업가'라는 찬사를 들었다.

만약 그가 컴퓨터 공학 한 분야의 전문가에 머물렀다면, 
또는 마케팅 한 분야 만을 깊게 공부했을 뿐이었다면,
그는 아마도 지금과 같은 독창적인 사상가가 될 수 없었을 것이다. 

전문서를 재독함으로써 깊이를 갖추게 되면 
확고한 중심을 잡을 수 있고,
교양서를 통독함으로써 을 확보하게 되면
변화무쌍한 유연성을 기를 수 있다.

이것이야말로 폭류처럼 급변하는 현 시대에서
우리가 구비해야 할 2가지의 자질이며,
위의 2가지 독서법을 연구하는 것은 
이 자질을 갖추기 위한 기초가 된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