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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을 끓이다가
Wimacademy
2018. 2. 9. 23:56
너구리 우동을 끓여 먹었다.
물을 적게 넣어서 그런지
면과 국물 맛이 짜다.
하는 수 없이
물을 반 컵 더 넣었는데
이번엔 약간 싱거운 것 같다.
라면 스프의 양은 그대로인데
물의 양에 따라
라면 맛은
짜기도 하고 싱겁기도 하다.
라면 스프가
인생이 한 인간에게 전가하는 고통이라면,
물의 양은
고통의 정도를 가늠하는 척도이다.
같은 정도의 고통을 받더라도,
물의 양이 많으면
다시 말해 마음 그릇이 크면
고통의 정도가 적어질 것이고,
물의 양이 적으면
다시 말해 마음 그릇이 작으면
고통도 그만큼 커질 것이다.
물컵 안에 넣은 한 숟가락의 소금은
짜기 그지 없는 반면에,
넓은 강에 넣은 한 숟가락의 소금은
염도에 아무런 영향도 미치지 못하는 것처럼 말이다.
세상이
우리에게 주는 가혹한 시련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일은 불가능하지만,
마음 먹기에 따라서
고통을 경감하는 일은 얼마든지 가능하다.
자기 자신을
컵 안에 든 물이 아니라,
넓은 강물로 만드는 데 힘쓰면 된다.
지금 이 순간
바로 이 자리에서
마음 그릇을 키울 수 있는 일을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