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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란
기성복 매장과
맞춤복 전문점 사이를 서성거리다,
결국 기성복 매장에서
옷을 사는 것과 같다.
자신의 체형에 딱 맞는 옷을 살 수는 없지만,
가격이 저렴하고,
시간이 적게 소요된다는 이유로,
사람들은 기성복 매장에 진열된 옷을 구매한다.
그렇다면,
그들이 잃게 되는 건 도대체 뭘까?
한 평생 자신의 몸에 딱 맞는 옷을
단 한 번도 입어볼 수 없다는 것이다.
단 한 번도
자신의 의지와 뜻대로
무언가를 선택하지 못한 채
이 세상을 떠나고 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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