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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이라는 말 만큼
우리가 사는 이 세상을
부정적으로 묘사하는 말이 또 있을까?

희망은
현실이 녹록지 않음을 방증하는 말이자,
음울하고 음산한 삶의 현장에서
비탄한 최후일각을 맞이하는 이들을 위한 말이다.

국어사전에서
희망이 사라진 세상,
사람들의 입에서
더이상 희망이라는 단어가 오르내리지 않는 세상,
그런 세상이 도래하기를 희망한다.

희망이 없다는 건 좋은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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