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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

인간의 4가지 소통 영역,

즉 말하기, 듣기, 읽기, 쓰기 가운데

가장 고차원의 영역에 속할뿐더러,

인간의 언어 능력이 최고로 발휘되는 행위이다.

그래서 

상당히 오랜 시간 동안 연습해야 하고,   

 그 결과를 게재할 매체도

이나 학술지, 잡지 등으로 엄격하게 제한되어 있었다. 

 

그래서,

과거에는 글을 쓰는 사람이 드물었다.    

과거에는 글쓰기가 오직

작가들이나 학자, 그리고 저술가들의 전유물이었고,

특정 분야에 종사하는 소수의 사람들만이 갖춰야 하는

전문적인 능력으로 여겨졌다

 

그랬던 것이 

지금은

정보통신 기술의 발달과 인터넷의 보급으로 

연령이나 성별, 직업에 관계없이 

누구나 블로그,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 등에서

자신의 생각로 표현할 수 있게 되었다.

자기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려는 인간의 본능이

글쓰기를 통해 발현되는 것이다.

 

그래서, 

줄리아 카메론(Julia Cameron, 1948~)

『나를 치유하는 글쓰기』에서 

이렇게 썼다. 

글쓰기는 인간의 본성이다

우리는 왜 글을 써야 할까?

인간의 본성이기 때문이다.”

 

그녀는 또 이런 말을 덧붙이기도 했다. 

글을 쓴다는 것은 타고난 권리다.” 

 

글쓰기

자기 자신을 표현하고자 하는 본능이자,

타고난 권리인 동시에,

현대 사회에서 생존하기 위해 반드시 갖춰야만 하는 

필수적인 역량이기도 하다. 

창조 경제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은

지식을 기반으로 한 산업에 종사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때,

아이디어를 구체화한 결과를 문서로 작성한 후,

의사소통을 진행하는 게 일반적이기 때문이다.

이런 점에서,

현 인류를

라틴어로 글 쓰는 사람을 의미하는

호모 스크리벤스(Homo Scribens)라고 불러도 무방할 것이다.

 

 

러시아의 생리학자

이반 페트로비치 파블로프

(Ivan Petrovich Pavlov, 1849~1936)

인간은 주변 현실이 담긴 사실보다

단어들에 더 많은 영향을 받는 경향이 있다

고 말했다. 

즉, 

사실 그 자체보다 사실을 표현한 단어

사람들에게 훨씬 더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것이다.

 

그래서,

영국 시인

조지 바이런(George Gordon Byron, 1788~1824)

한 방울의 잉크는 백만 인을 생각하게 만든다 

고 말하기도 했다.

글이 사람들에게 미치는 영향력을

우회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영국 작가

에드워드 불워 리턴

(Edward George Earle Lytton Bulwer-Lytton,

1803~1893)

이 가지고 있는 힘과 영향력

보다 직설적으로 표현했다.

그는 1839년에 발표한 역사극

『리슐리외 추기경(Cardinal Richelieu)에서

펜은 칼보다 강하다고 말했다.

 

이 말의 배경을 살펴 보면 다음과 같다.  

프랑스 국왕 루이 13세가 재위할 당시,

리슐리외는 재상으로 활동했다.

그때, 정적들은 리슐리외를 암살하려는 음모를 꾸몄다.

리슐리외는 이 사실을 눈치챘지만,

카톨릭 사제의 신분이었기 때문에

적들을 상대로 무력을 사용할 수는 없는 상황이었다.

위급한 상황에서 

리슐리외의 수습기사인 프랑수아

리슐리외에게 이렇게 말했다.

“[그렇지만] 주군은 지금 다른 무기를 가지고 있습니다.”

 

리슐리외는 고개를 끄덕이면서 다음과 같이 대답했다.

펜은 칼보다 강하다네. 칼을 치우게.

국가(프랑스)는 그것() 없이도 구할 수 있네.”

 

캠브리지 사전 웹사이트

(https://dictionary.cambridge.org/) 

이 말이 다음과 같은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사상과 글쓰기(저술)

폭력이나 무력을 사용하는 것보다

사람들과 사건들에 더 큰 영향을 미친다.”

(thinking and writing have more influence

on people and events then the use of force or violence.)

 

당신도

펜의 힘이 얼마나 강력한지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적합한 때에,

적절한 단어들을 사용하기만 한다면,

세상을 뒤흔들 정도의 영향력을 가질 수도 있다. 

 

판매저지시킬 수도 촉진시킬 수도 있다.

아무리 좋은 상품을 보유하고 있어도, 

카피라이터평범한 글을 쓴다면,

그 제품은 잘 팔리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같은 제품을 가지고 있어도,  

카피라이터가 쓴 매력적이라면 

결과는 사뭇 달라진다. 

일례로,

미국 카피라이터 조셉 슈거맨 

카피라이팅으로

2천 만 개가 넘는 선글라스를 판매했다. 

 

로 인해

원수를 만들기도 하고

를 만들기도 하는 것처럼,  

원한을 살 수도, 은혜를 갚을 수도 있다.

글의 구성이 논리적이고,

그 내용이 사실을 토대로 하고 있고,

그 주장이 타당해도,

상대방에 대한 존경심배려심이 결여된 채로  

글을 쓴다면   

자기자신도 모르게

상대방에게 상처를 입히는 표현이나

성차별적인 내용을 담을 수도 있다.

그렇게 되면 

상대방의 마음을 상하게 해서 원한을 살 수도 있다.

 

중국에서는 당나라 이래로

말로 지은 원한은 백 년을 가고,

 글로 지은 원한은 만 년을 간다는 말이

전해져 내려온다.

 

글의 영향력과 생명력은 말 이상으로 강력하다.  

글을 쓸 때는

그 책임 또한 더 무거워야 하므로,   

신중하고 조심스러운 자세가 요구된다.

 

반면

과거 한때 

본의 아니게 상대방에게 실수를 범한 적이 있더라도,

존경과 배려의 마음을 담아 진심을 전한다면,

더군다나  

적절한 형식과 논리를 갖추고 

명료한 문장으로 전하기만 한다면,

과거의 앙금은 눈녹듯이 씻길 것이고,

오히려 고마워하는 마음을 갖기까지 할 것이다.

 

심지어,

글은

전쟁을 일으킬수도,

전쟁을 종식시키고 평화를 가져올 수도 있다.  

글의 힘은 강력하고,

그 영향력 또한 지속적이다.

 

영국 이집트학자이자 언어학자인

A. H. 가디너

(Alan Henderson Gardiner, 1879~1963) 

『대영박물관의 신성문자 파피루스

 Hieratic Papyri in the British Museum 38쪽 이하에는

다음과 같은 글이 있다.

(이 글은 쇼트(S. Schott)크리거(P. Krieger)

『고대 이집트의 사랑의 노래

Les chants d’amour de l’Egypte ancienne (Paris, 1956)

160~161쪽에 프랑스어로 번역되어 실려 있다.) 

 

사물이 곧 격언이니

 그들의 글에 사물이 담겨져있구나……

그들은 비록 사라졌지만

그 마술적 힘은 남겨진 글을 읽는 모든 이에게 깃들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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