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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실에서 같이 공부한
선배 한 분이
박사 학위를 취득하자 마자
가족과 함께 캐나다로 이민을 간지
2년이 지났다.

오랜만에 메시지를 통해 대화를 나누던 도중
선배가 이런 말을 한다.

“여기 살아보니
도대체 여기가 왜 선진국인지 모르겠어.
그런데 말이야.
뉴스를 보면
좀처럼 황당무계한 사건이 보도되는 일이 없어.
그래서 선진국인가 싶기도 해.”


대화를 마치고 나니 문득 이런 생각이 든다.

행복이
커다란 기쁨이 있는 상태가 아니라
고통과 번민이 없는 상태인 것처럼,
선진국도
풍요로움이 일상을 뒤덮는 국가가 아니라
삶에 필요한 물질을 일정 부분 충족시키면서,
법과 원칙이 적법절차에 따라 행해지는
지극히 합리적인 국가가 아닐까?

오스트리아 태생의 미국 경영학자인
피터 드러커는
“잘 돌아가는 공장은 조용하다.” 고 말한다.

언뜻 보기에는
시끄러운 공장이
활력 있게 잘 운영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그 반대 라고 한다.
모든 직원이
자신이 해야 할 일을 정확하게 숙지하고 실행하면,
조용할 수밖에 없다고 한다.

잘 돌아가는 공장이 조용한 것처럼,
잘 돌아가는 나라도 조용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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