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6.13. 지방 선거가 끝났다.
남북과 북미 관계를 노련하게 중재한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은 75퍼센트에 달했고,
후광 효과를 톡톡히 누린 여당은
야당에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압승을 거뒀다.
하지만
한 가지 의구심은 쉽사리 떨쳐내기 어렵다.
촛불 민심이
권력자를 권좌로부터 끌어내는 데는 성공했지만,
과연 시민들의 생각이 바뀌었는가?
독일의 철학자 임마누엘 칸트는
<계몽이란 무엇인가>에서
“혁명으로 독재자를 무너뜨릴 수는 있어도
시민 한 사람 한 사람의 생각까지 바꿀 수는 없다.”는
말을 남겼다.
부정부패 척결을 염원하는 시민의 열망이,
평화의 시대가 도래하기를 간구하는 시민의 혼이
지방 선거에 충분히 반영되었겠지만,
문제는 바로 이 지점에서 발생한다.
시민들은 세상을 변화시키기를 바라지만,
정작 그 자신들이 변화의 주체가 되고 있는가?
러시아의 대문호
레프 톨스토이는 한 때 이런 말을 했다.
“모두가 세상을 변화시키려고 생각하지만,
정작 스스로 변하겠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다.”
변화를 갈망하는 시대의 조류에 휩쓸려
물결의 일부가 되는 것도 나쁘지는 않겠지만,
내심을 정제해
스스로를 변화시키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모든 혁명은 그 한계가 뚜렷하다.
세상을 바꾸는 일은 물론 어렵지만,
인간을 바꾸는 일에는 비할 바가 못된다.
난망한 일이다.
'생각(Thinking)'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학교와 사회의 결정적인 차이 (0) | 2018.06.27 |
---|---|
듣지 않는 것이 인간을 고갈시킨다 (0) | 2018.06.24 |
글쓰기와 사업과 정치의 본질 (0) | 2018.06.13 |
W. H. 머레이의 헌신 (0) | 2018.06.09 |
성인이란 자기 주장에서 벗어난 사람이다 (0) | 2018.06.03 |
댓글
공지사항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 Total
- Today
- Yesterday
TAG
- 5월 수강 신청
- instagram@wim.ac
- 좋은 글귀
- 해방 원정대
- 새뮤얼 존슨(Samuel Johnson)
- T. S. 엘리엇(T. S. Eliot)
- 글쓰기
- wim
- wim1.tostory.com
- 글쓰기(Writing)
- wim.ac
- 인간 해방
- 글쓰기 원리
- WIM ACADEMY
- 윌리엄 서머싯 몸(William Somerset Maugham)
- 글쓰기 명언
- 글귀스타그램
- 독서 명언
- 느리고 깊은 글쓰기
- 윌리엄 새파이어(William Safire)
- wim1.tistory.com
- 세스 고딘(Seth Godin)
- 어니스트 헤밍웨이(Ernest Hemingway)
- 마크 트웨인(Mark Twain)
- 초심자의 글쓰기
- 윌리엄 포크너(William Faulkner)
- Wimacademy
- 언어(Language)
- 조지 오웰(George Orwell)
- 느리고 깊은 글쓰기(Slow and Deep Writing)
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