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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에서 배태되어
일 찰나 부유하다,
화염 같은 열사의 향연에
눈 녹듯이 사멸에 처하는
처연한 운명을
거스를 길이 없다면,
비록 미진이라 해도,
무시무종의 시간과
광막한 공간의 경계에서
한바탕 즐기다
시공의 제약으로부터 벗어나고 싶다.

인생은 짧다.

이웃을 위해
세상을 위해
자신을 위해
가루가 되도록 일하다,
새벽녘의 희뿌연 햇빛에
종적을 감추는 어둠처럼
침묵속에 침잠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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