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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자는
요리 서적을 집필하는
저자와 같고,
수행자는
책을 집필할 지적 역량은 부족하지만
맛있는 요리를 만드는 데는
누구보다 능숙한 요리사와 같다.

학자는
요리에 대한 지식은 누구보다 많지만
실제로 요리를 해 본 경험이 거의 없고,
수행자는
수많은 요리를 직접 만들었지만,
그 과정을 체계화시키는데 다소 취약하다.

치세에는
이론가가 많이 배출되어도 무방하다.
하지만 난세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세상이 어수선할 때는
요리에 대해 많이 아는 사람보다는
요리를 할 줄 아는 사람이 필요하다.

맛있는 요리를 먹기 위해 줄을 선 사람들을
배불리 먹이기 위해서는
이론을 상세히 설명할 것이 아니라,
재빨리 요리를 만들어 그들 앞에 내어 놓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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