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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꽃은
진흙 속에 처해도 물들지 않고,
오아시스는
사막 한 가운데 있어도 메마르지 않으며,
진주는
시궁창에 빠져도 가치가 격하되지 않는다.

인간은
툰드라와 같이 
가혹한 환경이라는
멍에를 짊어지고 태어나지만,
마음 그릇이 커지고
기량이 일취월장함에 따라
황무지를 흑토로 개간할 수 있는 
강건한 존재로 변모한다. 

처염상정.
인간에게는 누구나 
더러운 곳에 기거해도 물들지 않는 힘이 있다. 

일체유심조.
세상 모든 것은
우리 마음이 그려낸 한 폭의 그림일 뿐이다. 

지건한 인간은 
진흙에 내주해도
결코 흙빛에 잠식당한 채
부지불식간에 더럽혀지는 법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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