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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몸은
부지불식간에 녹슬어 으스러지고,
날카로운 두뇌나 명징한 인식도
삽시간에 무뎌져
예전의 예리함을 상실하고 말며,
수려한 용모도
세월의 풍화작용 앞에서는
바람 앞의 등불과 같은 운명이라,
감히 이를 거스를 길이 없다.
삶의
모래시계가 낙하할수록,
세상에 대한 앎은 쓸모가 없어지고,
중요한 건
자신을 바로 보는 일이라는 데
생각이 미친다.
몸이 함부로 늙도록 내버려두지 말고,
녹슬기 전에
스스로 마주보고 진실한 대화를 나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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