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인생을 살다 보면
고난과 시련은
파도처럼 끊임없이 밀려온다.
그리고,
그 파도는
우리가 죽기 전까지는
결코 단 한 순간도 멈추지 않는다.

이렇게 생각하면
삶이란 너무나도 고달픈 것처럼
여겨지기도 한다.
그래서,
불가에서는 삶을 고해,
즉 괴로움의 바다에 비유했는지도 모르겠다.

그렇지만,
우리가 매일 무너지는 것은,
또 우리가 매일 고통스럽다고 여기는 이유는
비단 결코 건널 수 없는 파도 때문만은 아니다.

그 보다
우리에게 더 큰 괴로움을 야기하는 것은
바로 우리 자신이다.
파도는 그저 파도일 뿐,
거기에는 어떤 의도도 없고,
즐거움이나 괴로움이 깃들어 있지도 않다.

거기에서 괴로움을 발견하는 이유는
우리의 두뇌가, 마음이
계속해서 부정적인 마음을 증폭시키기 때문이다.

사실
우리 눈앞에 나타난 현상은
그저 파도가 계속 치는 것뿐이다.
오직 그뿐이다.

우리는
파도를 막을 수 있을 만큼
가공할만한 힘,
초자연적인 힘이 없다.

하지만,
우리에게는
그것을 부정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인정하는
자세를 선택할 수 있는 자유가 있다.

쇠는 자신의 몸에서 나온 녹으로
스스로를 망치는 법이다.

밀려오는 파도를 보면서
“아 이제 그만 좀 밀려왔으면 좋겠다” 라거나
“아 정말이지 이제 지긋지긋하다” 라는
혼잣말을 중얼거릴 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이왕이면
“그래 얼마든지 와라. 나는 또 넘어줄테니까”
라고 말하는 편이
보다 낫지 않겠는가?

안 그래도 삶은 누구에게나 힘들다.
그러니
자신마저 고통을 가중시킬 필요가 없지 않은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