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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즈를 기다리지 말자,
로버트 마셀로
한 가지 프로젝트에 집중하면 저절로 자석이 된다
작가가 겪어야 할 또 하나의 고통은 ‘안절부절’이다.
단편소설에서부터 대본에 이르기까지,
총 열일곱 가지 아이디어가 머릿속에서 번쩍거린다.
많은 작가들이
여기서 저기로 옮겨 다니느라 시간을 낭비한다.
장편소설을 시작했으나 곧 장애를 만나게 된다.
...
어느 것 하나도 깊이 파고 들어가 보지 못한 채
어영부영 몇 주가 지나간다.
손에는
수많은 도입부와 첫 챕터와 개막 장면만이 가득하다.
한 가지 장르나 프로젝트를 추진하기로 결정하고 나면, 더 이상 머뭇거리지 말아야 한다.
그러면 마법같은 일이 생긴다.
(이것에 동의하지 않는 작가는 없을 것이다.)
갑자기
당신은 작품과 연관된 정보나 아이디어를
끌어들이는 자석으로 변한다.
매혹적인 조각들이 발견되기 시작하는데
-관찰대상들, 인용문구, 통계, 이야기 등-
모든 것이 작업 중인 작품과 연관된 것으로,
곧 멋지게 증폭만 시키면 된다.
...
한 작품에 매달리면 매달릴수록,
주변에서 도움이 될 만한 것들이
모두 당신에게 주파수를 맞추고 있는 것처럼 느껴진다. 그리고
제법 쓸 만한 것도 많이 있다.
작가는 청소하는 동물(썩은 고기를 먹는 동물이나 쇠똥구리와 같이 동물의 배설물을 청소하는 곤충)이다.
찾아낸 잡동사니를 작품에 갖다 붙이거나,
심지어 나중에 사용하려고 공책에 붙여둔다.
(이제는 왜 잘라뒀는지 기억조차 나지 않는
잡지나 신문기사 조각들을 발견하고
멍하니 바라보기만 하는데 아마 영원히 그럴 것이다!) 한 작품에 빠져들 때면, 놀라게 되는데
그것은 손에 들어온 자료가
마치 나를 위해 기다렸던 것처럼 느껴지기 때문이다.
...
그 배후가 무엇이든 간에,
한 주제를 선택하면
(경우에 따라서는,
그 주제가 당신을 선택한 것이 되겠지만),
이 일에 있어서는
당신 뒤에 또 한 세계가 놓여 있어서
필요한 세세한 조각들을 제공해주며,
때로는 대답도 해준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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