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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동력,
호리에 다카후미
짜깁기한 책이 베스트셀러가 된다
point
‘전부 내가 직접해야 해’라는 선입견을 가져서는
여러 가지 일을 한꺼번에 진행할 수 없다.
자신이 힘을 발휘할 수 있는 일만 하자.
나는 대략 한 달에 한 권의 속도로 책을 내고 있다.
문고판으로 다시 나온 것까지 포함하면
슬슬 1백 권에 육박하지 않을까 싶다.
“어떻게 그렇게 빠른 속도로 책을 쓸 수 있지요?”라는 질문을 종종 받는데,
대부분의 책은 편집자와 작가가
나와 인터뷰한 내용을 정리한 것이다.
대략 열 시간 정도 인터뷰를 하면
책 한권 분량이 나온다.
이런 이야기를 하면
고스트라이터를 썼다는 둥
호들갑을 떠는 사람이 반드시 나오는데,
만화도 수많은 스태프와 어시스턴트의
분업을 통해서 탄생한다.
가령
자신은 스토리를 짜는 데 전념하고
그림은 타인에게 맡기는 만화가도 있다.
그렇게 역할 분담을 하지 않으면
동시에 몇 작품을 병행하기는 불가능할 것이다.
그런데
왜 유독 책은 그러면 안 된다고 생각할까?
‘전부 내가 직접해야 해 증후군’에 걸린 사람이
너무 많다.
자신의 귀중한 시간은
자기의 강점을 최대한으로 발휘할 수 있는 일에
집중적으로 사용해야 한다.
그래서
앞으로는 발간하는 책의 대부분을
취재시간 없이 큐레이션 미디어처럼
기존의 콘텐츠를 재가공하는 방식으로 만들려 한다.
메일 매거진과 HIU라는
나의 유료 미디어나 커뮤니티에는
나만이 쓸 수 있는
호리에 다카후미의 중핵(중심 핵심) 같은 것을 남긴다. 책 같은 것은 그런 나의 중핵에서
소재를 끌어내면 얼마든지 만들 수 있다.
나의 모든 발언을 저장해놓고
AI(인공 지능)한테
새로운 책을 만들게 하는 것도 좋을지 모른다.
수백 가지나 되는 일을 동시에 진행하기 위해서는
‘내가 직접 해야 하는 일’이
무엇인지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자신만이 할 수 있는 업무 이외에는
과감히 다른 사람에게 맡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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