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M: 느리고 깊은 글쓰기

보호되어 있는 글입니다.

보호되어 있는 글입니다.

보호되어 있는 글입니다.

보호되어 있는 글입니다.

하나를 배울 때마다 하나가 아니라, 과거에 배워 이미 내 몸의 일부가 된 100가지, 1,000가지의 지식과 그 지식으로부터 비롯된 온갖 고정관념과 편견도 함께 버려야 한다. 물이 유입되기만 하고 유출되지 않는다면, 그 저수지나 댐은 얼마 지나지 않아 심한 악취를 풍길뿐만 아니라, 어느 누구의 입으로도 들어갈 수 없는 지경에 이르고 말 것이다. 그래도 물은 육안으로 확인이라도 할 수 있지 않은가? 그에 반해, 생각의 물이 드나드는 흔적은 도무지 확인할 길이 없으니 우리의 머릿속이 얼마나 혼탁해졌는지, 얼마나 오랫동안 염오된 채로 방치되어 있었는지 알 수 있는 방법이 없다. 전에 알지 못하던 무언가를 하나라도 배운다면 그때마다 비우는 연습을 하자. 머릿속을 폐수장으로 만들어 둔 채 일평생을 살아갈 수는 없..

삼일수심 천재보 백년탐물 일조진 삼일 동안 닦은 마음은 천년의 보배가 되고, 백년 동안 탐한 재물은 하루 아침에 티끌이 된다.

속력이 의미를 가지는 건 오직 방향을 정확하게 설정했을 때 뿐이다. 활시위를 강하게 당기는 것보다 훨씬 더 중요한 건 정확하게 조준하는 것이다. 에너지와 시간의 90퍼센트는 정확한 방향 설정에, 나머지 10퍼센트는 실행에 쏟는다.

책은 인간의 내면에 이미 내재되어 있는 가능성을 발견하기 위해서 읽는 것이지, 아직 존재하지 않는 무언가를 찾기 위해 읽는 것이 아니다. 마음 속에 별이 없는 사람은 밤 하늘을 아무리 올려다봐도 결코 별을 발견할 수 없는 법이다.

개인의 성취를 위한 노력은 예외 없이 공허와 허무로 귀결될 뿐, 결코 평안과 만족으로 점철되지는 못한다. 자족과 평안, 내적 충만감에 이르는 가장 확실하면서도 유일한 길은 타인의 행복을 위해 일하는 것이다. 요리사 라면 손님의 건강과 맛을 위해 요리를 하고, 정치가 라면 시민의 안전과 행복을 위해 선정을 펴고, 사업가 라면 고객이 만족할 만한 양질의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을 하는 것, 다시 말해, 타인의 행복을 위해 자신의 자리에서 맡은 일을 묵묵히 하는 것만이 공허와 허무로부터 벗어나 자족과 충만에 이르는 유일한 길이다. 인간은 그 누구도 고립된 외딴 섬이 아니다. 교량이 없는 섬에는 충만이 깃들 여지도 없다.

간이 병들면 눈이 멀고, 폐가 병들면 코가 막히고, 콩팥이 병들면 귀가 먼다. 우리는 증상을 알게된 후에야 비로소 원인을 찾게 되는데, 원인은 대개 보이지 않는 곳에서 시작되어 보이는 곳에서 그 모습을 드러낸다. 마음은 숨겨도 말과 행동에 고스란히 드러나고, 실력은 과장해도 백일하에 드러나기 마련이니,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마음을 바르게 가다듬고, 차분하게 실력을 기르는 것 뿐이다. 뿌리가 썩은 나무에서 아름다운 꽃이 피고, 풍성한 열매가 열리는 일은 결코 일어나지 않는다. 보이지 않는 것이 보이는 것을 잉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