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1www.youtube.com/channel/UCzCJYr4wnU8M65fB4ulXaWg


초저녁에 한 시간 가량
잠들어서 그런지
쉽사리 잠을 청하지 못하는 밤이다.

육체는 노곤한데
의식은 또렷해
잠시 불을 켜고 책을 집어 들었다.
마쓰시타 고노스케의 <길을 열다> 라는 책이다.

마쓰시타의 글은
한결같이
이타적인 세계관,
세상을 바라보는 건강한 시선,
결연한 의지를 담고 있다.

그는 평생을 경영자로 살았지만
그의 글에 드러난 마음 자세는
오히려 수행자나 무사 같다.

흥미로운 사실은
그가 정규 교육을 거의 받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대다수의 문필가들보다 훨씬 더
간결하고 명료하며, 유려한 언어로
자신의 철학과 사상을 전달한다는 점이다.

타고난 영민함에
고난과 시련이라는 풍화 작용이 더해져
확고한 철학과 사상을 정립할 수 있었고,
그것이 다시
간명한 언어로 재탄생한 것이다.

17세기 프랑스의 시인
니콜라 부알로는
“숙고된 것은 명료하게 표현된다.” 라고 말했고,

2015년에 타계한
미국의 저술가
윌리엄 진서는
그의 저서 <글쓰기 생각쓰기>에서
“명료한 생각에서 명료한 글이 나온다.” 라고 말했다.

마쓰시타의 글이 명료한 이유는
그의 사고가 명료하기 때문이라는 사실을
어렵지않게 유추해 볼 수 있다.

명료한 글을 지향하는 사람이라면,
무딘 칼을 숫돌에 갈아 날카롭게 만드는 것처럼,
불분명한 생각을 예리하게 다듬는
숙고의 과정을 반드시 거쳐야만 한다.

명료한 글은
타고난 재능이나
번뜩이는 영감의 산물이 아니라,
숙고의 결과이다.


“세상에 공짜 점심은 없다.”

1976년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밀턴 프리드먼은
경제 원리의 핵심을
‘공짜 점심’으로 명쾌하게 설명했다.

이 말은
경제 원리 뿐만 아니라
글쓰기에도 동일하게 적용할 수 있다.
명료한 글을 쓰기를 원한다면
반드시
그에 상응하는 대가를 치러야 한다.

세상에 공짜 점심은 없는 법이다.

www.youtube.com/channel/UCzCJYr4wnU8M65fB4ulXaWg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