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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가 쓴 문장을 읽을 때,
생각이 문장 그 자체보다 돋보인다면
좋은 문장이다.
반대로,
문장이 생각보다 돋보인다면
문장으로서는 실격이다.

비유하자면,
좋은 문장이란
수려한 외관의 사람이
수수한 옷을 입은 것과 같고,
나쁜 문장이란
평범한 외모의 사람이
화려한 차림새를 한 것과 같다.

생각이 주인이고,
문장은 그저 하인에 불과할 뿐이다.

뜻이 훌륭하다면
미문도 충분히 제 역할을 할 수 있지만,
문장만 화려하고 뜻이 결여되어 있다면
문장은 결코 본연의 임무를 다할 수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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