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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탁월한 업적을 쌓아도,
행적이 난잡하면,
신뢰할 수 없는 인간의 부류로 전락할 수밖에 없다.

사회가 왜 이렇게 되었을까?

기껏 종에 지나지 않던 업적이
주인 행세를 하고,
주인이던 행적이
부지불식간에 종으로 전락했기 때문이다.

서구식 가치관을 무분별하게 유입하고,
컨베이어 시스템 인간을 대량 양산하는
미국 공립 교육과
신민을 양성하는 일본식 교육을
무비판적으로 수용한 대가를
톡톡히 치르고 있다.

가치전도 현상으로,
구심점 역할을 하던 주인은 집을 나가고,
그 자리를 꿰찬 종들이 버젓이 주인 행세를 하니,
세상이 이리 시끄러울 수밖에.

조나단 스위프트가
<걸리버 여행기>의 마지막 부분에서
“인간에게 더 이상 희망은 없다.” 라고 말한 것도
그리 심한 말은 아닐 것이다.

두 가지 공적 가운데
업적이 행적을 이기는 세상에는
그 어떤 희망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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