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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Thinking)

하지 않는 법을 배운다

Wimacademy 2020. 1. 30. 15:07

유치원에서
학교에서
직장에서
또 사회에서
우리가 배운 거라곤
온통 무언가를 하는 법에 관한 것이었다.
공부를 하고, 책을 읽고, 일을 하고,
회의를 하고, 사업 계획서를 작성하고,
발표를 하는 것이
우리가 배운 것들이다.

그런데
이런 일들은 아무리 열심히 해봐야
인간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지 못한다.
좋은 성적을 받으면,
좋은 직장에 들어가 충분한 월급을 받으면,
능력을 인정받고 승진을 하면,
사업에 성공하면,
그러면
더 나아질 거라며
터널 끝에 기다리고 있을
막연한 행복을 위해
초인적인 인내심을 발휘해 보지만,
그런 것들이
인간에게 평온을 가져다 주리라고
기대하는 건 애시당초 무리다.

격리, 멈춤, 고요, 침묵.
우리에게 평안을 선사하는 것들은
소박하면서도 손쉽게 얻을 수 있는 평범한 것들이다.

일하는 법을 배우는 것 만큼이나
일하지 않는 법을 터득하는 것 역시
중요한 일이다.
쉰다는 건,
그것도 제대로 쉰다는 건
정말이지 어려운 일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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