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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Thinking)

1승 99패면 충분하다

Wimacademy 2020. 1. 30. 22:08

실패가 주는 상처는
성공이 주는 쾌감보다
훨씬 더 깊고 강력해서
아무리 승승장구하던 사람이라도
단 한 번의 실패로
재기불능 상태에 빠지는 것을
우리는 흔히 목격할 수 있다.

테니스 선수 안드레 애거시는
그의 자서전 <오픈>에서
실패가 주는 상처와 좌절은
성공이 주는 기쁨과는 비교도 안될 정도로
강렬하다고 말했다.

그런데 과연 그럴까?
물론 뇌과학자들은
거기에 합당한 이유를 붙여댈 것이다.
뇌의 매커니즘이니 뭐니 하는 말들로
정당한 근거를 찾으려 들 것이다.

이론을 탐구하고,
본질을 밝히려는 시도는
물론 어느 누군가는 해야 하는 일이고,
그 일이 세상에 기여하는 바가 큰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주의를 다른 곳으로 돌려 보면,
그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곰곰이 생각해 보면,
답은 의외로 간단한 데서 발견할 수 있다.

인간은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채로 태어나
수의 하나를 걸치거나
아니면
불에 그을려 작은 상자 안에
또는 어느 작은 물가에 흩뿌려질 운명이다.
위대한 인물이든
부박한 범인이든
그 둘 사이에는 어떤 차이도 존재하지 않는다.

원래 인생은 그런 거다.
내가 말하고 싶은 건 그런 거다.
그러니
제발 완벽을 추구하려는
신화의 늪에 빠져 허우적거리지 말고,
차라리
인간 본연의 나약한 모습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라!
그리고
백전백승이 아니라
백전일승을 목표로 삼아라.

화이트보드에
검은색 점을 하나 찍으면
사람들은 검은색에 집중하고,
블랙보드에
흰색 점 하나를 찍으면
사람들은 그 흰색에 유난히 집중한다.

그럴 필요 없다.
괜찮다.
그 점 하나가
나머지 다른 공간을 점유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
그것이 인생에서 배워야 할 것이다.

1승 99패면 충분하다.
아니
사실 대다수 사람들의 승률은
1퍼센트도 채 되지 않는다.
그게 현실이다.

좀 더 가벼워져도 괜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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