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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이 졌다.
인생이란 게 이런 걸까.
커다란 나뭇가지 끝에 매달린
한 송이의 꽃에 불과한 게
우리 인간의 삶인데,
영원히 피어 있으려고 욕심을 부리고
땅에 떨어지지는 않을까 공포에 휩싸인 채
피어 있는 순간에도 노심초사하는,
인생이란 게 이런 걸까.
사철 피어 있는 꽃은 없고,
떨어진다고 해서
꽃의 가치가 반감되는 것도 아니다.
그러니
굳이 영원히 존재하려고 욕심을 낼 이유도
허무에 사로잡힌 채
공포의 노예로 전락할 필요도 없다.
그저
계절의 변화에 따라
자신이 있어야 할 곳이 어디인지를
알기만 하면 된다.
나뭇가지 끝에 매달려 있을 때인지,
아니면
가야할 때를 알고
소리없이 떨어져야 하는지.
벚꽃은 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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