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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Thinking)

삶은 짧고 죽음은 길다

Wimacademy 2017. 12. 9. 23:03




나는 
물질에 대한 동경이 없다.
사람에 대해서도 집착하지 않는다.
이름을 얻고 싶지도 않고,
권능을 구하고 싶지도 않으며,
지식을 추구하지도 않는다.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무엇인가?
나를 움직이는 것은 무엇인가?
이십대 10년, 

삼십대 4년 동안은 
그 고민에 사로잡혀 있었던 것 같다.

내가 내린 작은 결론은
삶의 관점에서 삶을 향유하지 않고,
죽음의 관점에서 삶을 경작해 나아가야 한다는 것이다.

내일 아침에 죽는다면
돈과 명예가 필요할 리 없지 않은가.

필요한 것은 오직 하나
"내 삶은 이걸로 충분해" 라는 자족 뿐이다.
누구도 알 수 없는,
오직 본인 만이 감지할 수 있는 감정 말이다.
중요한 것은 그것 하나 뿐이다.

삶은 짧고 죽음은 길다.
삶은
장거리 주행을 위해 
중간에 경유하는 휴게소이자,
머나먼 여정을 위해
하룻밤 쉬어 가는 숙소이다. 

삶을 바라보는 시선이
행복한 삶을 향유하는 것에서
부끄럽지 않은 죽음을 맞이하는 것으로 바뀐다면,
인간은 훨씬 더 풍성하게 존재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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