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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tagram의 WIM (Wisdom Insight Mind)님: “나는 어떻게 글을 쓰게 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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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어떻게 글을 쓰게 되었나,
레이먼드 챈들러

작가에게 가장 가치 있는 투자는 스타일

...별스러운 점 또 하나는
(이건 내 절대적인 신조이기도 한데)
초고를 마칠 때까지는
이야기가 어디로 흘러가는지
절대 알 수 없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나는 항상 초고는 날것이라고 생각해요.
그 안에서 살아 있는 듯 보이는 것이
이야기에 속하는 것입니다.
깔끔함을 잃더라도,
스스로 일어서 걸어가는 효과를 지닌 것들은
계속 유지하려고 하지요.
좋은 이야기는 만들어 낼 수 없습니다.
추출해야 하지요.
아무리 말을 아껴도
장기적으로 보자면
글쓰기에서 가장 오래 남는 것은 스타일이고,
스타일은
작가가 시간을 들여 할 수 있는
가장 가치 있는 투자입니다.
스타일에 대한 투자는,
성과는 느리고,
에이전트의 비웃음과 출판사의 오해를 살 겁니다.
스타일이란 개성을 반영한 것이고,
개성을 반영하려면 먼저 개성이 있어야만 하니까요.
하지만
개성이 있다 해도
종이에 개성을 반영하려면
다른 무언가를 생각해 내야만 합니다.
...
아무리 편집을 하고 퇴고를 해도,
한 인간이 글을 쓰는 방식이 지닌 그 특색에
뚜렷한 영향을 끼칠 수는 없는 겁니다.
글의 특색이란
작가의 감정과 통찰의 본질의 따른 산물이죠.
그 특색이 감정과 통찰을 종이로 옮겨
작가가 되게 하는 자질이고,
반대로
똑같이 좋은 감정과 예리한 통찰력을 지녔다 해도
그걸 종이로 옮기지 못하게 하는 요소이기도 합니다. 만들어진 작가 몇명을 알고 있습니다.
물론
할리우드에는 당연히도 그런 사람이 가득해요.
그런 자들의 작품은
그 즉시엔 지적이고 유려하고
세련되게 충격을 가하곤 하지만,
그 속은 텅 비어 있고 누구도 다시 돌아보지 않지요.
...
내가 스스로 투쟁한 끝에 얻었을지 모르는 지혜는
다만 장기적으로 유용할 뿐이죠.
내가 얻은 지혜란,
글쓰기 기술에 너무 집착하는 것은
빈약한 재능이나 재능이 전혀 없음을 드러내는
확실한 표시인 뿐이라는 믿음과 다소 상통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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