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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란 무엇인가 2,
파리 리뷰 인터뷰


올더스 헉슬리 * 레이먼드 프레이저, 조지 위키스.

먼저 어떤 방식으로 작업하는지 말씀해주시겠습니까? 올더스 헉슬리
저는 규칙적으로 작업합니다.
매일 아침 글을 쓰고,
저녁 식사 전에도 다시 잠깐 쓰지요.
밤에 작업하는 유형은 아닙니다.
밤에는 책 읽는 쪽을 좋아합니다.
대개 하루에 네 시간에서 다섯 시간 정도 작업하지요. 할 수 있는 한 오랫동안 이런 상태를 유지합니다.
완전히 고갈되었다고 느낄 때까지요.
때로 완전히 지칠 때면 책을 읽기 시작합니다.
소설이나 심리학 혹은 역사책을 읽습니다.
어떤 책인가는 별로 중요하지 않습니다.
아이디어나 재료를 얻기 위해서가 아니라
단순히 다시 작업을 시작하기 위해서 읽거든요.
어떤 책이든 효과가 있습니다.

수정을 많이 하시나요?
헉슬리
대개는 그렇습니다.
모든 것을 여러 번 고쳐 씁니다.
언제나 다시 한 번 심사숙고합니다.
그리고
각각의 페이지를 많이 손대거나 고쳐가면서
여러 번 다시 봅니다.

소설을 시작할 때 각 장을 나눠서 계획을 세우시나요, 아니면 전체적 구조를 먼저 생각하시나요? 헉슬리
한 번에 한 장씩 작업해나갑니다.
하면서 방향을 잡아가지요.
처음 시작할 때는
어떤 식으로 나아갈지
아주 어렴풋하게밖에 알지 못합니다.
그저 대강의 아이디어밖에 없는 상태에서,
글을 써나가면서 발전시킵니다.
이런 경우가 몇 번 있었습니다.
많은 분량을 썼는데
도무지 마음에 들지 않아서 전부 다 지워버렸지요.
다음 장을 시작하기 전에
앞의 한 장을 완성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작업에 들어가기 전에는
다음 장에서 무슨 일이 생길지
완전히 확신할 수 없지요.
아주 조금씩 생각나기 때문에
일관된 어떤 것으로 만들려면
아주 열심히 작업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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