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의 역사를 살펴 보면 구술 문화를 기반으로 하는 구어 기반의 글쓰기 시대와 문자 문화를 기반으로 하는 문어 기반의 글쓰기 시대로 양분할 수 있다. 최초(最初)의 인쇄 기술자는 중국인들이었고, 최고(最古)의 인쇄술은 868년 중국의 칸수 지방에서 발간된 책이지만, 구어 기반의 글쓰기 시대가 종식되고 문어 기반의 글쓰기 시대가 도래한 가장 결정적인 계기는, 15세기 중반 독일 마인츠의 가난한 활자공인 요한 구텐 베르크(Johannes Gutenberg, 1397~1468)의 금속 활자의 발명 때문이다. 이후 550년 동안은 대부분의 글쓰기가 문어를 기반으로 이루어져 왔다. 그런데 21세기가 되자 상황이 달라졌다. 사람들은 이메일, 보고서, 제안서, 웹사이트, 블로그, 휴대폰 메시지, 온라인 커뮤니티 등..
나는 낭비를 싫어한다. 돈과 시간을 낭비하는 것도 싫어하지만, 말과 글을 낭비하는 것은 더더욱 싫어한다. 아마도 이 습성은 지난 십수 년간 인도의 고전 언어인 산스크리트어(Sanskrit) 번역 훈련을 엄격하게 받으면서 생긴 것 같다. 고작 한 문장을 번역하는 데 몇 시간, 심지어는 몇 일을 투자하고, 정확하지 않은 문장에 대해서는 지도교수님으로부터 수 차례에 걸쳐 피드백을 받기를 십수 년간 했으니 그럴만도 하다. 많은 비평가들이 소설가 헤밍웨이의 문체를 "불필요한 단어는 찾아볼 수 없고, 필요한 말은 빠진게 없다." 라는 말로 묘사하지만, 인도 철학자들의 문장은 헤밍웨이의 하드보일드 스타일보다 훨씬 더 엄격하고 건조하다. 아마도 이것은 현실 세계가 아닌 진리 세계를 표현하려는 그들의 의도와 산스크리트어..
내가 십수 년간 알고 지내는 한 친구가 있다. 그 친구의 꿈이 시인이 되는 것인지, 소설가가 되는 것인지 명확하지는 않지만 여하튼 글 쓰는 사람이 되는 것인데, 입버릇처럼 "시간이 나면 나도 글을 한 번 써 봐야지." 하면서도 정작 시도조차 제대로 하지 못한 채 십수 년의 시간이 흘러 버리고 말았다. 그의 꿈은 글 쓰는 사람이 되는 것인데, 도대체 왜 글을 쓰지 못할까? 나의 개인적인 질문을 보편적인 사람들의 범주로 확대해 보면, 다음과 같은 질문을 던질 수 있을 것 같다. 글 쓰는 사람이 되는 것이 꿈인 다수의 사람들은 도대체 왜 글을 쓰지 못할까?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사람들이 글쓰기를 어려워하는 이유는 목적 의식이 지나치게 강하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든다. 글쓰기를 시작하기도 전에 최종 결과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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