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십수 년간 알고 지내는 한 친구가 있다. 그 친구의 꿈이 시인이 되는 것인지, 소설가가 되는 것인지 명확하지는 않지만 여하튼 글 쓰는 사람이 되는 것인데, 입버릇처럼 "시간이 나면 나도 글을 한 번 써 봐야지." 하면서도 정작 시도조차 제대로 하지 못한 채 십수 년의 시간이 흘러 버리고 말았다. 그의 꿈은 글 쓰는 사람이 되는 것인데, 도대체 왜 글을 쓰지 못할까? 나의 개인적인 질문을 보편적인 사람들의 범주로 확대해 보면, 다음과 같은 질문을 던질 수 있을 것 같다. 글 쓰는 사람이 되는 것이 꿈인 다수의 사람들은 도대체 왜 글을 쓰지 못할까?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사람들이 글쓰기를 어려워하는 이유는 목적 의식이 지나치게 강하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든다. 글쓰기를 시작하기도 전에 최종 결과물..
글쓰기는 펜과 종이라는 매개를 통해 저자와 독자가 행하는 일종의 의사 소통 작업이다. 저자와 독자는 모두 소통 행위자라는 측면에서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다만 차이점이 있다면, 저자가 말하지 않고는 견딜 수 없는 어떤 것을 독자에게 전달하려는 사람인 데 반해, 독자는 듣지 않고는 못 배기는 어떤 것을 저자로부터 전달받고자 하는 사람이라는 점이다. 글쓰기의 유형을 자유 의지의 유무라는 기준으로 구분한다면, 써야만 하는 글과 쓰고 싶은 글로 양분할 수 있을 것이다. 써야만 하는 글에는 고등학생의 대입 논술 시험, 대학생의 학기말 리포트, 대학원생의 학위 논문 작성, 직장인의 보고서와 기획서 작성 등이 있다. 반면에, 쓰고 싶은 글에는 일상의 생각을 담은 일기, 여행의 감상을 술회한 기행문, 인간사의 미추를 ..
현대 경영학의 창시자 피터 드러커(Peter Ferdinand Drucker, 1909~2005)는 "인간에게 가장 중요한 능력은 자기표현이며, 현대의 경영이나 관리는 커뮤니케이션에 의해서 좌우된다"고 말한다. 그의 말대로, 생각하는 능력, 글 쓰는 능력, 말하는 능력은 비즈니스 기술 가운데 가장 중요한 능력이다. 회사에서 이루어지는 업무의 90%가 보고, 회의, 영업, 협상, 프레젠테이션과 같은 커뮤니케이션을 기초로 성립하기 때문이다. 비즈니스맨이 탁월한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갖춘다면, 성장 가속화를 통해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다. 반면에, 커뮤니케이션에 서툴다면, 성장 둔화로 인해 목표 달성에 차질을 빚게 될 것이다. 생각하는 능력, 글 쓰는 능력, 말하는 능력은 어떻게 향상시킬 수 있을까? 수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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