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나이가 들수록 젊어져야 한다. 간혹 한정된 경험에 만족하고, 과거에 학교 다닐 때 배웠던, 유통기한이 지난, 그러나 아직 폐기하지는 않은 지식을 들먹이는 사람이 있는데, 그런 사람은 쇠약해져 가는 육체와 더불어 정신마저 퇴락의 길로 접어들었다고 봐도 무방하다. 반면, 나이가 들어도, 배운 사람, 경험한 사람이 아니라, 배우고 있는 사람, 경험하고 있는 사람은 인내심이나 유연성과 같은 그 사람만의 독특한 특성에서 뿜어져 나오는 분위기를 발산한다. 누구나 나이를 먹고, 병들고, 늙고, 죽어간다. 어느 누구도 자연의 순리를 거스를 수는 없다. 그래도 생각만은 젊은이로 살아갈 수 있지 않은가? 젊어지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배우고, 경험하고, 버리기를 반복해야 한다. 계속해서 젊어질 수 있도록, 스스로를 단..
나는 왜 책을 읽는가? 책을 읽지 않고도 이 세상에서 살아갈 수 있을 만큼 충분히 현명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나에게 주어진 시간과 에너지에는 분명한 한계가 있다. 직접 배우고 경험하기에는 시간도, 돈도, 에너지도 부족하기 때문에, 제한된 조건 안에서 스스로의 한계를 인정하고, 누군가가 집약해 놓은 지혜와 통찰력을 적은 돈을 들여 구입하고, 약간의 시간과 에너지를 들여 찬찬히 살펴보는 것이다. 책을 읽는 행위는 회사를 세워서 사업을 운영하는 것과 비슷하다. 모든 일들을 혼자 처리할 수 있었다면, 애시당초 회사 같은 건 필요가 없었을 것이다. 어느 누구도 혼자만의 힘이나 지혜로는 중요한 일, 세상에 기여할 수 있는 일을 할 수 없기에, 회사 라는 게 생겨나게 된 게 아닌가? 나는 미약하다. 그래서 책을 읽는..
우물은 편리하다. 그 안을 채우는 얼마간의 물을 필요할 때 길어 쓸 수 있다는 점에서. 문제는 물이 흐르지 않고, 고여 있는 상태가 지속될 때 발생한다. 흐르지 않는 물은 이내 썩어 버리고 만다는 사실을 우리는 너무나도 잘 알고 있지 않은가? 두뇌는 자신의 생각만으로 가득 찬 우물 같아서는 안된다. 오히려 에서 레이 달리오가 말한 것처럼, 극단적 개방성을 유지하는 편이 우리 자신의 성장을 위해서도 이로울 것이다. 산의 왼쪽과 오른쪽이 꽉 막혀 있다면 그 가운데 터널을 뚫으면 된다. 그러면 이동 거리가 줄어들고, 물자를 수송하는데 소요되는 비용은 경감될 것이고, 자유로운 왕래로 교통의 흐름도 더 원활해질 것이다. 두뇌는 생각이 흐르지 않는 우물이 아니라, 누구의 생각이든 자유롭게 드나드는 통로, 터널로 사..
그냥 마음을 닦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 학문을 해서 학위를 취득하고 싶었던 적도, 사업을 해서 돈을 많이 벌고 싶었던 적도, 글을 써서 책을 남기고 싶었던 적도 없었다. 단지 학문을 하면, 사업을 하면, 글을 쓰면, 마음을 닦을 수 있을 거라고 믿었다. 사람이 태어나서 할 수 있는 게 뭐가 있을까? 물건을 만들어도 구매자가 사주지 않으면, 책을 만들어도 독자들이 읽지 않으면, 제도를 바꾸겠다고 마음먹어도 유권자가 표를 주지 않으면 아무 것도 할 수 없다. 그런 일들은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단지 선택을 받는 일일 뿐이다. 영향력이란 능동형이 아니라 수동형으로만 존재해서, 영향을 미치고 싶은 사람이 미칠 수 있는 게 아니라 영향을 받고 싶은 사람이 스스로 받는 것이다. 그럼, 내가 할 수 있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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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사람들의 예측 뿐만 아니라, 분야를 막론하고 전문가들의 예측조차 있는 그대로의 현실을 반영하지 못해 엉뚱한 공상으로 귀결되는 경우가 허다하고, 실제로 대부분 빗나간다. 어떤 마음을 가지고 이 세상을 살아가는 게 좋을까? 이 우주가, 삼라만상이 어떤 질서에 의해 운행되는지 안다해도, 미래를 정확히 예견하는 일은 불가능해 보이니, 어떤 일이 발생하든 놀라지 않고, 그저 담담하게 받아들이는 게 어떨까? 인간이 역사 이래 축적한 지식이란 것도 전 우주적 관점에서 보면 그저 하나의 티끌에 불과하다. 마음을 편하게 먹고, 어떤 일이 발생해도 수용할 수 있는 마음을 갖추는 게 더 좋지 않을까? 지식은 살아가는 데 필요하지만, 또 미시적인 영역에서 반복되는 인식의 부담을 덜어주기도 하고, 경험 그 자체로는 얻기 ..
www.youtube.com/channel/UCzCJYr4wnU8M65fB4ulXaWg “펜은 마음의 혀다.” 스페인의 소설가 세르반테스(Miguel de Cervantes Saavedra, 1547~1616)가 『돈키호테』 에서 말한 것처럼, 생각을 표현하는 방법에는 말만 있는 게 아니라, 글도 있다. 생각을 글로 잘 표현하기 위해서는 즉, 문장 숙련공이 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물론, 생각하는 기술과 글 쓰는 기술을 터득하고 있어야 할 것이다. 하지만, 이건 충분조건에 해당한다. 그 이전에 먼저 필요조건을 충족시켜야 한다. 그렇다면, 필요조건에 해당하는 게 뭘까? 바로, 생각과 글 사이에 어떤 상관 관계가 있는지 알아보는 일이다. “작가로서 내 평생의 신념은 좋은 글에는 좋은 생각이 있다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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