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에게는 가을 서리처럼 엄격하고, 타인에게는 봄바람처럼 부드러워야 한다.
날마다 조금씩 꾸준히 내가 아는 유일한 향상의 비결이다. 쉬지 않고, 무리도 하지 않고, 무던한 마음으로 뚜벅뚜벅 걸음을 이어간다. 서둘러 걸음을 재촉할 이유도 심신을 혹사시켜 스트레스를 유발할 필요도 없다. 우리는 제한된 시간만을 부여받고, 육체적 한계에 종속된 채, 사멸에 이르는 존재다. 마음을 내려 놓고, 여유있게 소요해도 된다. 시간과 에너지에 한계가 있다는 사실이 오히려 초연한 자세를 확립하는데 커다란 도움을 준다. 날마다 조금씩 꾸준히 무던한 마음으로 살아간다.
열심히 사는건 좋지만, 열심히 사느라 현명하게 살지 못하면 오히려 어리석음이 가중된다. 불미스러운 일로 연일 메인 뉴스를 장식하는 정치인들을 보면, 현명함이 결여된 성실함이 어떻게 한 인간을 파멸의 길로 이끄는지를 깨달을 수 있다. 성마르고 갈급한 마음을 차분히 가라앉히고, 도끼날을 가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면, 무딘 날로 연신 나무를 내려찍는 고단함과 그에 수반되는 괴로움을 경감할 수 있었을 것이다. 도끼날로 나무를 내려찍는 성실만이 능사는 아니다. 도끼를 가는 현명함이 선행되지 않으면 수고스럽기만 할 뿐 아무런 소득이 없다. 현명함의 바탕 위에 서지 못한 성실함은 타인에게 해악을 끼칠 뿐만 아니라, 종국에는 스스로를 파멸로 이끌고 만다. 인식이 먼저고 행위가 다음이다. 이 순서를 지키지 않으면 인간..
고려 시대의 승려인 지눌과 현대 미국의 경영 사상가인 짐 콜린스는 그들의 저서 과 에서 사람이 행위보다 중요하다고 말한다. 지눌은 에서 “뱀이 물을 마시면 독을 만들고, 소가 물을 마시면 우유를 만든다.” 고 말한다. 동일한 물을 마시더라도 물을 마시는 주체가 뱀이냐 소냐에 따라, 세상에 해악을 끼치는지 아니면 세상에 기여하는지가 결정된다는 말이다. 짐 콜린스도 에서 “무엇이냐를 결정하는 것보다, 즉 비전이나 전략이나 조직 체계나 전술보다도 누구냐는 문제가 앞선다.” 고 말한다. 사람이 먼저고 다음에 할 일이라는 것이다. 물을 마시기 전에 먼저 소가 되어야 한다. 뱀이 되면 마시는 물이 도리어 세상에 해악을 가져올테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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