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은 산골에서 삼 농사를 짓는 두 농부가 있었다. 두 농부는 삼나무의 껍질을 손질하여 장날이면 내다 팔아 생계를 유지했다. 장날이 되자, 두 농부는 지게에 삼 몇 꾸러미를 싣고 읍내로 내려가는 길에 금덩이가 떨어져 있는 것을 우연히 발견했다. 한 농부는 금덩이를 보자마자 지게에 있던 삼 껍질을 내린 후 곧바로 금덩이를 실었다. 반면에 다른 농부는 삼 농사를 지은 수고로움, 삼 나무의 껍질을 손질한 번거로움, 지게로 운반한 고생스러움 때문에, 차마 삼을 내려 놓지 못하고, 삼을 지게에 실은 채 시장까지 갔다. 담마기금. 삼 때문에 금을 버린다는 고사다. 일견 어리석어 보일지 모르지만, 대다수 사람들이 인생을 대하는 태도와 유사하다. 과거 한 때의 사소한 성취에 도취되어 새로운 도전에 응전하지 않는 무사안일..
정치와 경영은 통계의 측면에서 근본적으로 다른 영역이다. 정치는 51퍼센트의 지지자와 49퍼센트의 반대자를 만들어낼 수 있는 절묘한 균형 감각을 갖춘 사람이 승리하는 영역이다. 반면에 경영은 1퍼센트의 충성 고객만 만들어도 압도적인 승리를 거머쥘 수 있는 영역이다. 정치에 경영 기법을 적용하거나 경영에 정치 기법을 사용해서는 실효성을 거두기 어렵다. 뛰어난 경영자가 평범한 정치인이 되거나 탁월한 정치인이 평범한 경영자가 되는 일이 비일비재한 이유는 이런 원리가 적용되기 때문이다. 이 세상에 만병통치약은 없다. 다만 분야와 상황에 적합한 방법만이 있을 뿐이다. 이 때문에 분야를 변경하거나 상황이 변화할 때면 제로베이스에서 다시 시작하는 자세를 견지해야 한다. 어제 저녁에 든든하게 먹은 밥이 오늘 아침의 허..
오다 노부나가는 강력한 카리스마로 일세를 풍미했다. 도요토미 히데요시는 교묘한 지략으로 난세를 평정했다. 도쿠가와 이에야스는 지독한 인내심으로 평화의 시대를 열었다. 세 사람 가운데 누가 가장 탁월한 리더인가를 논하는 것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 중요한 점은 세 사람 모두 자기 자신만의 확고한 스타일이 있었다는 사실이다. 인간은 타인을 모방할 수는 있지만, 자신의 몸에 맞지 않는 옷을 입은 채로 평생을 살아갈 수는 없다. 타인의 훌륭한 점을 본받으려는 자세는 물론 칭찬할만한 일이다. 하지만 아무리 노력해도 자신의 본질 그 자체는 쉽사리 변화시킬 수 없다. 타인을 모방하기 이전에 자기 본위를 분명하게 세워야 한다. 스타일이 없는 사람은 강해도 결코 강하지 않고, 스타일이 있는 사람은 약해도 결코 약하지 않다..
타인의 기대를 충족시키는 삶이 아니라, 자신의 심장이 이끄는 대로 인생을 살았는가. 세상을 보다 더 나은 곳으로 만들기 위해 얼마나 치열하게 노력했는가. 결국 인생의 종착지에 다다르게 되었을 때 스스로에게 던지게 될 질문은 이 두 가지로 좁혀질 것이다. 세상이 한 인간에게 전가하는 지독한 고통이나 가혹한 비난은 한 때 지나가는 소나기에 지나지 않는다. 담담하게 받아들인다면 이내 사그라들어 그 유흔조차 남지 않을 일 찰나의 공허한 목소리들이다. 인간이 두려워해야 할 유일한 대상은 자신의 양심이다. 스스로를 속이지 않는 부끄럽지 않은 인생을 살아가야 한다. 한 때, 화려한 황금 물결을 자랑하다, 가을 바람에 떨어져 악취를 풍기는 은행 같은 죽음이어서는 곤란하다. 할 만큼 했다, 이만 하면 됐다 라고 말할 수..
책 한 권을 읽으면 지식이 빈약하다는 사실에 마음이 편해지고, 사람을 한 명 만나면 견해가 편벽하다는 깨달음에 묘한 쾌감을 느낀다. 인간은 우주에서 배태되어 일순간 부유하다 사라지는 일개 분진에 지나지 않는다고 여기고, 가볍고 낮은 마음으로 살아가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흉중에 광대무변한 우주와 왕연한 대양과 광막한 대지를 품고 있을 것이다. 허황된 태도를 부추기는 조류와 세태를 멀리하고, 소박하고, 질박하며, 담담한 본연의 모습으로 회귀하여, 평정심을 유지하며 살아가자.
비가 오면 비를 맞는다. 눈이 내리면 눈도 맞는다. 바람이 불면 흔들리기도 하고, 태풍이 불면 휘청거리기도 한다. 우산을 쓰면 비나 눈을 피할 수 있고, 실내에 머물면 바람과 태풍을 피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잠시 편안하고 여유로운 삶을 만끽할 수 있다고 착각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인간의 삶이란 그런게 아니다. 소나기가 내리고 천둥 번개가 치고 해일이 발생하기도 한다. 고통과 번민이 갈마드는 현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있는 힘껏 살아가면 된다. 그 어떤 현실이든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절대로 회피하지 않는다. 이렇게 살아가는 인간은 넓어지고, 깊어지고, 강인해진다. 회피하지 않는 인간은 마지막 호흡을 멎을 때까지 성장과 발전을 거듭한다. 고통으로부터 도망칠 것이 아니라 자진해서 괴로움의 소용돌이 속으..
수중에 가지고 있는 모든 돈은 인식 수준을 향상시키는데 사용하자. 수십 번의 여행을 하고 수백 개의 강의를 듣고 수천 권의 책을 사는데 쓰자. 그리고 나서 사람들이 꿈을 이룰 수 있는 토대인 글쓰기와 말하기 교육에 기여하는데 다음 10년을 바치자. 개인의 자유와 사회적 사명이라는 상반되는 가치를 하나의 용광로 안에서 동시에 녹여내는 삶을 살아가자. 10년이 지나면 또 다른 분야에서 세상에 기여하자. 죽는 날까지 정체된 인생은 살고 싶지 않다. 문제가 생긴다면 언제든 맨손으로 장애와 맞서면 된다.
산다는 것은 편견을 더해가는 과정이다. 경험을 누적하면 발에 족쇄를 차게 되고, 지식을 온축하면 팔에 수갑을 차게 된다.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경험은 몸을 무겁게 하고, 지식은 머리를 충적하게 한다. 제 아무리 경험과 지식이 풍부해도, 마음을 비우는 연습을 장기간에 걸쳐 지속하지 않는다면, 창의적인 발상이나 혁신적인 일을 할 수 있을리 만무하다. 마음이 경화되면, 몸과 두뇌는 자연스레 유연성을 상실한 채 종래의 고착화된 습관을 따르기 마련이다. 우리는 경험과 지식을 통한 배움을 조심해야 한다. 배움은 한 인간을 성장시키기도 하지만, 파멸로 이끌기도 한다. 스스로를 비우고 덜어내는 각고의 노력이 수반되지 않는다면, 종국에는 배움이 스스로를 파괴하고 말 것이다. 세상에 비우지 않는 배움 만큼 위험한 것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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